요즘 유리는 방학을 즐기고 있다. 

일단 늦게 잔다. 일어나는 시간은 비슷한 거 같다. 

그리고 할머니가 하루 종일 유리를 봐주신다. 할머니 혼자 보기가 어려워 

사촌 형 누나가 교대로 와서 같이 놀아주기로 했다. 

요즘은 형아가 와 있어서 형아 껌이 되었다. 

오늘 아침 출근하려는데 한 참을 꼬셔서 뽀뽀를 받아냈다. 


뽀뽀해주러 달려오는 유리. 사진이 흔든린게 아니라 달리는 유리가 흔들리는 중




뽀뽀 후 나는 신경도 안 쓰고 형아 한테로 간다. 

아침에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도 있고 해서 약간은 서운한 마음을 누르고 집을 나섰다. 

그때 유리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빠, 아빠"

무슨 일인가 해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그랬더니 나를 방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어딘가에 손을 가리킨다. 

"저거, 저거" 하면서. 

그 곳으로 눈을 돌렸더니 어제 아내가 가지고 온 텀블러가 있었다. 




그 텀블러를 가지고 가지 왜 안가지고 갔냐고 말하는 듯 하다. 

'엄마가 아빠를 위해서 오늘 사용하라고 가져 온 것인데..... 깜빡 잊고 가면 안되지' 라고 눈으로 말한다. 

어제 선율이를 재우고 쩡이랑 그것을 오늘 쓸까 말까 이야기하다가 오늘은 일단 안쓰는 걸로 이야기 했었는데. 

잠결에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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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여행 이야기와 사진 그리고 아이 키우며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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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뉴리가 걸음마 단계를 지나 달리기 단계에 접어 든듯 하다. 

틈만 나면, 기분이 좋으면 달리려고 한다. 

제법 잘 걷기는 하지만 그래도 달릴때는 잘 넘어지곤 한다. 

그래서 무릎이 성한 날이 없다. 

항상 딱자가 앉아있다.


그런 자기 무릎을 보면서 밴드를 붙여 달라고 밴드를 찾아가지고 온다. 

자기 아프다고 붙여 달라고 한다. 


오늘도 밴드를 찾아가지고 와서 밴드를 붙여 달라기에 오른쪽 왼쪽 무릎에 하나씩 붙여 주었다. 

예쁜 밴드로. 

자기 무릎에 다 붙이더니 내 무릎을 가리키며

'아포'라고 물어본다. 그러면서 붙이라고 밴드를 찾는다. 

(무릎에 약간 멍이 들어 있어서 아파 보이기는 한다)

나는 밴드를 안 붙여도 되는 상황이라 밴드가 없다고 둘러대며 다른 놀이를 하도록 환기를 시키고 누어있었다. 





잠시후 서뉴리

내게 조용히 오더니

자기 무릎에 붙인 밴드를 떼어서 내 다리에 붙여준다. 

두개다....

내가 너무 아파 보였나보다. 

자기도 아프다고 붙인 밴드인데...

에구 이쁜 녀석.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은 어디서 배웠는지...

(나 아니면 엄마겠지. 근데 나는 아니고)

자라나면서도 그런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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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여행 이야기와 사진 그리고 아이 키우며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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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온다고 해서일까

아침 바람이 가을바람처럼 시원하고

하늘은 유난히 파랗다. 

이침 바람을 가르며 한강까지 간 것에 

멋진 풍경을 선물 받아 얼마나 감사하던지. 

멋진 풍경을 선물 받아 얼마나 감사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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