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뉴리가 걸음마 단계를 지나 달리기 단계에 접어 든듯 하다. 

틈만 나면, 기분이 좋으면 달리려고 한다. 

제법 잘 걷기는 하지만 그래도 달릴때는 잘 넘어지곤 한다. 

그래서 무릎이 성한 날이 없다. 

항상 딱자가 앉아있다.


그런 자기 무릎을 보면서 밴드를 붙여 달라고 밴드를 찾아가지고 온다. 

자기 아프다고 붙여 달라고 한다. 


오늘도 밴드를 찾아가지고 와서 밴드를 붙여 달라기에 오른쪽 왼쪽 무릎에 하나씩 붙여 주었다. 

예쁜 밴드로. 

자기 무릎에 다 붙이더니 내 무릎을 가리키며

'아포'라고 물어본다. 그러면서 붙이라고 밴드를 찾는다. 

(무릎에 약간 멍이 들어 있어서 아파 보이기는 한다)

나는 밴드를 안 붙여도 되는 상황이라 밴드가 없다고 둘러대며 다른 놀이를 하도록 환기를 시키고 누어있었다. 





잠시후 서뉴리

내게 조용히 오더니

자기 무릎에 붙인 밴드를 떼어서 내 다리에 붙여준다. 

두개다....

내가 너무 아파 보였나보다. 

자기도 아프다고 붙인 밴드인데...

에구 이쁜 녀석.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은 어디서 배웠는지...

(나 아니면 엄마겠지. 근데 나는 아니고)

자라나면서도 그런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사는 이야기 > Yuri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 여기 누워  (2) 2015.09.06
텀블러 가져가세요  (4) 2015.08.04
유리 쉬를 가리다  (0) 2015.07.10
얼집 가는 유리를 보면서...  (0) 2015.07.10
서뉴리 프리마켓 가다.  (0) 2015.06.04
블로그 이미지

그바다

바다의 여행 이야기와 사진 그리고 아이 키우며 사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