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리는 방학을 즐기고 있다. 

일단 늦게 잔다. 일어나는 시간은 비슷한 거 같다. 

그리고 할머니가 하루 종일 유리를 봐주신다. 할머니 혼자 보기가 어려워 

사촌 형 누나가 교대로 와서 같이 놀아주기로 했다. 

요즘은 형아가 와 있어서 형아 껌이 되었다. 

오늘 아침 출근하려는데 한 참을 꼬셔서 뽀뽀를 받아냈다. 


뽀뽀해주러 달려오는 유리. 사진이 흔든린게 아니라 달리는 유리가 흔들리는 중




뽀뽀 후 나는 신경도 안 쓰고 형아 한테로 간다. 

아침에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도 있고 해서 약간은 서운한 마음을 누르고 집을 나섰다. 

그때 유리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빠, 아빠"

무슨 일인가 해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그랬더니 나를 방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어딘가에 손을 가리킨다. 

"저거, 저거" 하면서. 

그 곳으로 눈을 돌렸더니 어제 아내가 가지고 온 텀블러가 있었다. 




그 텀블러를 가지고 가지 왜 안가지고 갔냐고 말하는 듯 하다. 

'엄마가 아빠를 위해서 오늘 사용하라고 가져 온 것인데..... 깜빡 잊고 가면 안되지' 라고 눈으로 말한다. 

어제 선율이를 재우고 쩡이랑 그것을 오늘 쓸까 말까 이야기하다가 오늘은 일단 안쓰는 걸로 이야기 했었는데. 

잠결에 들었을까?




'사는 이야기 > Yuri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팝콘과 선생님  (2) 2015.09.06
아빠 여기 누워  (2) 2015.09.06
밴드를 붙여주다  (2) 2015.07.23
유리 쉬를 가리다  (0) 2015.07.10
얼집 가는 유리를 보면서...  (0) 2015.07.10
블로그 이미지

그바다

바다의 여행 이야기와 사진 그리고 아이 키우며 사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