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를 해야하나?

한다면 어떻게? 돌잡이는 미신적인 것 아닐까?

아이가 너무 힘들다던데?

그 동안 내가 뿌린것도 많은데.. 등등

아이가 돌 무렵이 되면 이런 저런 고민을 하게 된다. 


고민에 고민을 더 하게 되는 것은 돌잔치에 가면 이게 뭔가 싶을 때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되어야 할 아기는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고 

PPL광고가 많은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


나도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돌잔치를 무사히(?) 끝냈는데 어느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목사님의 글을 페이스북에서 보게 되었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과 목사님의 피드백을 나누면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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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사적인 문제로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고양시에서 목회하는 조계성 목사입니다!
오늘 갑자기 아는 분에게서 요청이 왔습니다
돌잔치에서 돌잡이 사회를 봐 줄 수 있겠느냐고 하는데 난감하네요!
일전에 교회에서 하는 돌잔치에서 돌잡이(성경책, 십자가 등..)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못되네요!
게다가 거절 할 시간도 별로 없는 이번 주 토요일이네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무례를 무릎쓰고 여쭙니다

기독교적 돌잡이를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거절하거나 대체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여쭈어 봅니다



Kyesung Cho 님 지금 말씀 드리기에는 너무 늦었지요?
이미 어느 정도 결정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저의 경우를 잠깐 말씀 드리겠습니다. 
돌잔치, 돌잡이가 너무 상업적으로 흐르는 듯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이 생겼죠.

결론은 아들의 첫생일을 아버지가 축하해주자 였습니다. 그래서 전체 사회를 제가 했습니다. 
잔치 안에 크게 3가지 주제를 숨겨 놓았습니다. 
감사, 소망, 결단.


1. 감사
1) 하나님께 감사- 감사예배
2) 돌잔치에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합니다. 아이가 지금까지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주고 응원해주고 지켜봐주심음 감사드립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로 식사를 마련했습니다. 
3) 아이의 조부모, 외조부모께 감사. 실제적으로 길러주시고 또 기도로 길러주심을 감사.(선물을 따로 드리려고 했으나 말로만 말씀드림)
4) 아이가 잘 자라주었음, 또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었음을 감사(아이의 성장 동영상을 보면서)
5) 행사가 진행도도록 도와주신 사람들께 감사 - 사진 촬영 등등


2. 소망
1) 아이의 이름을 의미를 설명(이름의 의미로 자라기를 소망) - 퀴즈형식으로 맞춘 사람에게 선물을 줌. 
2) 아이를 갖기전까지 후원하고 있던 아이들을 소개. (컴패션을 통해 후원하고 있었음). 우리아이게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이웃에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고 또 우리 아이도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섬기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소망 - 퀴즈형식으로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 나라의 아이인지 맞추도록 함.
3) 돌잡이-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로 할까? 말씀구절을 뽑는 것으로 할까? 등등 그러나 뽑는 다는 것이 역시 마음에 걸렸습니다(송구영신 예배 때 말씀을 뽑는 불편함처럼) 그래서 전통적인 것으로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다른 쪽으로 돌렸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늬앙스를 비추게 했습니다. 
의미는 돌잡이가 왜 생겼을까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고, [이유는 오래살던(실), 경제적으로 넉넉하던(돈), 학식을 갖추던(붓) 자녀가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은 우리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자란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잡던 하나님의 성품으로 그런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입니다]라는 멘트를 한 후 돌잡이를 했습니다.


3. 결단
1) 부모의 인사말
아이가 2번에서 말한 것처럼 자라도록 바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그런 아이로 양육하는 책임을 부모인 저와 아내에게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그 책임을 다 할것을 여러분 앞에서 약속합니다. 응원도 해주시고 격려와 책망도 해 주십시오. 
2) 선물 
아이의 이름의 의미를 담긴 선물을 했고 그 선물의 볼 때마다 여러분도 아이가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위의 내용을 담아서 전체를 진행했습니다. 부모의 책임을 다시 생각해보고 하나님 앞에서 증인들을 모셔놓고 결단하는 시간으로 의미가 제게는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준비하시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인 큰의미를 넣어서 진행하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Kyesung Cho Hwijoong Bada Kim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은 불신자이기에 기도로만 시작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기도하고 행사 인도하고 하는 것이 좀 과해 보여서 물어봤더니 처가에 장모님만 교회를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가 교회 목사님께 기도 순서를 요청하지 않으면 저도 돌잔치 행사를 안하겠다고 했더니 그러하겠다고 했구요.

우선 양가 부모와 아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여기서 목사님이 주신 팁을 이용해 아이의 이름 뜻을 퀴즈로..)
그리고 두번째로 양가 부모님께서 나오셔서 손주를 위해 이렇게 기도하고, 돕겠다는 의미의 결단(?)아닌 결단을 요청할 예정이고요.
세번째는 저도 고민을 많이 한 돌잡이 인데요
굳이 말씀뽑기나 성경인물뽑기를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불신자이기에...) 그래서 돌잔치에 책 대신해서 작은 성경책(영어성경)을 준비할 거구요.
명주실 대신해서 노아의 사진을 인쇄해서(므두셀라는 사진을 구하기 쉽지 안더군요) 그 밑에 창세기 9: 29절 말씀을 넣었구요.
또한 삽겹으로 꼰 털실을 준비해서, 부모와 배우자와 연합해서 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붓을 대신해서는 만년필을 놓을 생각입니다. 대신 아이의 이름을 인쇄해서 아이가 잡던 안잡던 제가 아이에게 주는 선물이 되게 하려구요.
이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마무리는 부모가 나와서 답례품과 감사의 인사를 하고 축복기도하는 시간을 마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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